강만수 "대공황 때보다 심각.. 자본주의 끝났다"

박재현 기자 2012. 6.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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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67·사진)은 5일 "현재 위기는 대공황 때보다 더 크고 오래갈 것"이라며 "자본주의는 끝났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점저(점점 더 하락)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공황 때는 제조업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펀더멘털이 문제인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가 10년 이상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한 것이라곤 민간부채를 정부부채로 바꿔놓은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솝우화 비유를 들어 "미국과 영국, 남유럽은 (게으른) 베짱이이고, 독일과 중국, 일본은 (부지런한) 개미"라며 "이 때문에 일어나는 글로벌 불균형이 위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외상소득으로 미래소득을 당겨 소비했고, 남유럽 국가들은 불로소득으로 일하지 않고, 일본은 미래 재정을 앞당겨 쓰는 외상재정으로 '손자들 돈'까지 써버렸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지금은 구조적인 문제에 처해 있다. 어떤 이는 '자본주의는 끝났다. (빚으로 수익을 내서 빚을 갚는) 채무주의 시대(Debtism)다'라고 한다. 생산하고 투자해서 경제가 돌아가야 하는데 빚을 지렛대 삼아 (천문학적 규모의) 월가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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