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금감원 감사대비 판촉이메일 삭제 지시"

2013. 10.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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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월 들어서도 CP 등 판매 독려

동양증권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판매를 독려하는 전자우편을 전국 지점에 보내고, 금융감독원의 감사에 대비해 이메일을 지우라는 지시까지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동양증권 전·현직 임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동양그룹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9월 들어서도 계열사 기업어음 판매를 독려했고 본부장들은 전국 지점에 전자편지를 보내 판매를 독려했다고 한다. 전 지점장 ㄱ씨는 "회사에서 각 본부마다 상품판매 할당을 할 정도로 실적 압박이 컸다. 본부별로 다시 10여개 지점별로 할당했고 지점장은 또 창구 직원들에게 배분해 고객들에게 판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이 판매를 독려하는 메일을 보내는데 금융감독원의 암행감사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으면 업무팀장들이 돌아다니면서 메일을 다 지우라고 시켰다. 지점장들도 자기 컴퓨터에 있는 할당 물량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ㄴ지점의 한 직원은 "회사에서 동양시멘트 지분 등을 담보로 한 동양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무조건 팔아야 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상품 판매 할당 압박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상품을 팔아야 하는 부담을 느꼈지만 그룹에서 괜찮다고 하고 회사도 적극 권장해 고객들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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