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수출 원전 공동운영.. 60년간 54조 매출 기대
한국전력이 창사 이래 최대 투자인 9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투자사업 계약을 맺었다. 한전은 향후 UAE 원전 발전사업을 통해 60년간 5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한전은 ENEC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해 원전의 수명연한인 60년간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지분율에 따른 수익을 받게 된다. 경영은 ENEC가 맡는다.
건설이 진행중인 UAE 바라카 원전 |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토대는 지난 3월 있었던 ‘한·UAE 양국 정상회담’에서 마련됐고, 이어 5월 열린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계약 성사를 앞둔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UAE 현지를 찾아 셰이크 만수르 부총리와 아부다비행정청장관이자 ENEC 의장인 칼둔 무바라크 장관과 면담하고 원전 운영 등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현재 UAE를 비롯해 세계 23개국에서 3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이번 투자 계약은 한전이 1995년 필리핀에서 해외발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설비용량으로 보면 한전이 3분의 1 지분을 확보한 중국 산시성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6759㎿로 발전 용량이 더 크지만, 발전 시간과 효율 등을 따져봤을 때 수익성은 바라카 원전이 훨씬 낫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투자 규모도 산시성은 2억7000만달러로 바라카 원전의 3분의 1이 안 된다.
한전은 향후 60년간의 바라카 원전을 통한 매출을 494억달러로 예측했는데, 이는 자동차 228만대, 휴대전화 약 5200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경제효과다.
한전은 특히 이번 계약으로 국내 기업들의 동반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운영은 ENEC가 맡겠지만, 향후 관리과정에서 1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국산 부품 수출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향후 원전을 수출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에 31억달러의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 등 5개 기관으로 이뤄진 대주단은 31억달러 가운데 25억달러를 UAE원전 사업법인에, 6억달러는 한전에 장기대출로 지원할 예정이다.
엄형준·염유섭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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