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계경제①]생활비 용도 대부업 대출 비중 4년來 최대

2016. 9. 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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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올해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부업을 이용한 비중이 최근 4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은 제자리인 반면, 가계부채는 증가하면서 생활비 마련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 ‘남성’ ‘회사원’이 가장 많이 대부업을 이용했으며 월 소득 300만원이하 계층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가족수가 많을수록 대부업 이용 확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부금융협회(회장 임승보)는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리조트에서 ‘국내외 서민금융 이용 행태 연구 및 시사점’을 주제로 ‘2016 소비자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민환 교수(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가 대부업 대출이 승인된 6471명을 대상으로 ‘2016년 대부업 이용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출의 62%가 가계 생활비 충당을 위해 대부업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55%)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가계경제가 악화됐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대출금 상환(20%→15%)▷사업자금(13%→14%) 등 다른 목적의 생계형 대부업 대출의 비중은 줄거나 답보상태를 보였다.

이민환 교수는 갈수록 과소비, 오락 목적보다 생계 목적의 대부업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장기대출보다 단기대출 비중이 높았다. 1~2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계층이 생활비 충당을 위해 대부업 대출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비중이 54.79%(2642명)로 여성(45.21%, 2180명)보다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0.15%(145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40대(1412명, 29.28%)▷20대(992명, 20.57%)▷50대(842명, 17,46%)▷60대(122명,2.53%) 순이었다. 4년전인 2012년에 비해 40~60대 등 중장년층의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20~30대 비중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득수준으론 월 300만원 이하의 중간 소득 계층이 전체 대부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적으론 회사원이 49%를 차지, 가장 많이 이용했다. 그 뒤로 ▷자영업자(20%) ▷기타(15%)▷주부(12%)▷공무원(2%)▷대학(원)생ㆍ무직자 각 (1%)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대부업을 이용할 확률이 높았다.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의 설문결과를 프로빗 모형으로 분석해 대부업 이용 가능성이 높은 변수도 정의됐다. 무직자가 회사원보다 대부업 이용 가능성이 높았고 연체자보다 정상거래자의 대부업 이용 가능성이 컸다. 또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동거가족수가 많을수록 대부업 이용가능성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총부채가 많아질수록 대부업 이용가능성이 컸다.

총부채금액이 얼마인지에 따라 대부업 이용 가능성도 갈렸다. 부채가 없을수록 대부업 이용 확률이 높았다. 부채가 증가할수록 대부업 이용 확률이 낮아졌다. 부채액이 500만원 이하의 경우 대부업 이용확률은 감소했다. 부채가 소액인만큼 소득을 통해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채액이 5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일 경우 대부업 이용 가능성이 높았다. 부채가 1억원을 초과할 경우 대부업 이용 가능성은 소득이 증가해도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의 규모가 큰 만큼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보다 여타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대출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민환 교수는 “대부업 대출이 주로 저신용자들의 단기 긴급자금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대출보다 단기대출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금리인하 등으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시장이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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