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지진·홍수 붕괴 위험'..알고도 5년 방치

홍희정 2016. 7. 1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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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댐 상당수가 비가 많이 왔을 때를 대비한 비상 방류 설비가 없고, 지진에 취약한 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잦은 비로, 저수율 100% 상태인 울산 대암댐입니다.

또 큰 비가 오면 물을 급히 빼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방류 설비가 없어서 붕괴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녹취> 댐 관계자 : "옛날(1969년)에 지어졌던 댐이고...(개선을) 뒤로 좀 미뤄놨던 거죠."

경남 남강댐은 흘러드는 물의 양은 소양강댐과 비슷한데, 저수용량은 소양강댐 1/10에 그쳐 역시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최근 지진이 났던 울산 인근 선암댐의 취수탑은 지진에 안전한지 평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면이 없어서입니다.

<인터뷰> 이홍석(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 : "손으로 도면을 작성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콘크리트 강도나 철근량에 대한 세부적인 설계도면이 누락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국토부가 관리중인 14개 용수댐 가운데 비상방류설비가 있는 곳은 단 한곳 지진에 취약한 댐도 안계댐 등 8곳입니다.

댐이 붕괴될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가둬뒀던 물이 쓰나미처럼 쏟아져 5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을 덮치는 데 2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 교수) : "댐 하류 지역이 도시 지역이 많고 집중호우가 발생이 많이 되기 때문에 사실은 비상상황 발생 때는 고 위험도에 속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지적이 있었는데도 5 년 동안 방치하는 사이 위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홍희정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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