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조선 '분식회계로 10兆 사기대출' 포착

2016. 6. 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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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총장 직속 특수단' 첫 수사 착수.. 본사-산은-회계법인 등 압수수색남상태-고재호 前사장 출국금지
[동아일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강도 높게 실시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총 10조 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9년간 대우조선해양을 이끈 남상태 전 사장(66·재직 기간 2006년 3월∼2012년 2월)과 고재호 전 사장(61·재직 기간 2012년 3월∼2015년 5월)은 개인 비리와 연임 로비 정황이 대거 발견돼 출국금지됐다.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특별수사단은 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사 내 조선업 경영정상화지원단 등과 대우조선해양의 외부 감사를 담당했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본사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150여 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사 내부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의 자택을 포함해 2006년 7월∼2009년 3월 대우조선해양 전무를 지내면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은 이창하 씨(60)가 운영한 사무실,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으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은 정모 씨의 H사 등도 압수수색했다. 이 씨와 정 씨도 출국금지 명단에 올랐다.

자산 규모가 17조 원이 넘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월 28일 출범한 특별수사단이 5개월 만에 잡은 첫 수사 대상이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공기업 비리와 같은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87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된 국민 혈세(공적자금+국책은행의 자금)는 7조1000억 원 규모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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