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상상황시 절차 신속·정확히 수행"..논란 반박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16. 5. 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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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27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직전 KE2708편 항공기 엔진화재로 인해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자, 29일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매뉴얼에 따라 비상상황시 절차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주장이다.

우선 운항 승무원의 조치와 관련해 “기장은 이륙 활주 중 엔진 이상신호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이륙 단념(Reject Take-off)을 결정했으며, 부기장은 리젝트(Reject)를 복창했다. 이후 즉시 추력장치를 멈추고, 브레이크와 역추력 장치를 작동해 안전하게 항공기를 멈춰 서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부기장은 속도, 잔여 활주로 길이 등을 파악하고 기장에게 구두로 알려주는 한편, 항공관제센터(ATC)와 상황에 대해 의사소통을 진행했다. 항공기가 완전히 멈춘 후 절차대로 즉각 엔진에 장착된 소화기(Fire Extinguisher)를 분사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상신호 메시지가 뜨자 재차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즉각 승객 하기(下機)를 명령했으며, 승객들이 모두 탈출하고 나서 승객이 없는지 확인한 이후 마지막으로 탈출했으며 그 결과 모든 승객들이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이 소리만 지르고 조직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객실 승무원들의 비상상황 수칙은 소리를 질러(Shouting)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며 “일부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어수선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승객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하기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승객에 대한 부상 위험성, 슬라이드 파손 등을 감안해 승객들에게 수하물을 버리고 탈출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드 하단에서 객실 승무원들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매뉴얼상 비상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하는 사람은 ‘비상구 착석 승객’이며, 이 승객은 이후 객실 승무원이 하기하면 함께 다른 승객들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이 하기 후 방관자처럼 구경만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객실 승무원들은 모든 승객들을 안전지대로 물러나 있도록 통제하는 한편, 가장 기본 절차인 현장에서 탈출한 승객 인원수를 즉각 확인했다. 또한 소방대와의 협조 아래 승객과 부상자를 돌보는 한편, 공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버스로 이동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KE2708편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600m가량 달리다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후 정지할 때까지 700m를 더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운수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활주로 약 600m 지점 부근에 엔진 부품이 집중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며, 여기서부터 700m 되는 지점까지 비행기 타이어 자국이 나 있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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