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쇼크' 지속..2월 판매 급감

입력 2016. 4. 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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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7.7%까지 떨어져..전년비 21.2%↓ 현대기아차 "신차로 부진 회복 가능"

점유율 7.7%까지 떨어져…전년비 21.2%↓

현대기아차 "신차로 부진 회복 가능"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쇼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 반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올해 3년 연속 글로벌 시장 800만대 이상 판매 목표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 시장에서 9만4천235대를 팔아 전년 동월(11만9천512대)보다 21.2%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5만3천2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8.1%, 기아차는 4만1천9대로 9.9% 각각 줄었다.

지난 1월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판매가 12만4천495대로 전년 동월보다 21.9%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 매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중국 판매 쇼크' 추세는 3월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갈수록 중국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 부진을 털어내지 못해 올해 글로벌 실적 전체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2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122만9천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나 늘었음에도 현대기아차는 뒷걸음쳤다는 점이다.

이 기간 포드는 전년 동월보다 5.3%, 도요타는 11.4%, 혼다는 45.2%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지난 2월 판매는 41만8천317대에 달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4%나 급증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현대기아차가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19.9%로 1위를 차지했고 GM(13.2%), 현대기아차(7.7%), 포드(5.2%), 도요타(4.5%), 혼다(4.4%), 닛산(2.9%), 푸조시트로앵(2.8%)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12월 시장 점유율이 10.6%에 달했던 때보다 크게 줄었다. 이러다가는 지난해 3분기의 '중국발 쇼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브랜드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판촉 경쟁에 밀려 판매 및 실적이 급락해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중국 법인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나서 지난해 4분기에 가까스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대책 마련에 돌입한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대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를 긴급 투입해 부진을 털어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의 신차 발표회를 했다. 중국의 대기오염 악화에 따른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시스템'을 탑재했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카라이프'를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아차는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KX5를 내놓았다.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으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스포티지 대비 차체를 10mm 높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볼륨 모델인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를 본격 출시했다"면서 "향후 신차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 상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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