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에 밀려.. 농식품 수출 두달째 뒷걸음

조민영 기자 입력 2016. 3.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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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58% 조제분유 -28% 비관세 장벽 갈수록 높아져.. 1∼2월 수출 7% 가깝게 감소

우리 농식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식품 수출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던 정부의 기대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조제분유, 인삼 등 우리 농식품 주력 분야에서 심해지는 중국의 비관세 견제 등을 극복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의 농식품 수출액은 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일본에 이어 가장 큰 농식품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국가·권역별 수출액을 보면 1∼2월 대(對)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반면 일본(-12.3%) 중국(-6.6%) 등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왔던 대중국 수출액 감소는 우리 농식품 수출 전반에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말 발효된 한·중 FTA로 올해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길이 더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대중국 수출 목표액을 14억 달러로 제시, 지난해 실적(10억 달러)보다 32%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중 FTA로 시장 문이 넓혀진 대신 중국 농식품 분야의 견제 등 비관세 장벽과 경쟁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2월까지 중국으로 수출된 품목별 실적을 보면 기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조제분유(-27.6%)와 인삼(-57.7%), 설탕(-32.5%) 등의 수출액이 급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조제분유는 중국 유통업체들의 한국산 분유 발주량이 감소했다”면서 “설탕 등 분야는 중국산 유통 물량이 늘고 올해 수입 쿼터가 제대로 배정되지 않아 수출액 감소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삼 수출도 갈수록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인삼제품 통관심사 등이 엄격해지면서 사실상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해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중국의 인삼제품 통관 심사와 허가 절차가 복잡해 우리 기업의 수출 성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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