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법정관리·매각..스키장·리조트업계 '혹독한 겨울'

류정민 기자 2016. 2. 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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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대부분 만성적자..초겨울 고온, 한파 등으로 경영난 가중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휘닉스파크 홈페이지 캡처)©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양지 파인리조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보광그룹이 휘닉스파크를 팔기로 결정하는 등 리조트 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초반 높은 기온과 한파 탓에 주요 수익원인 스키 장사를 망쳐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 휘닉스파크를 운영하는 ㈜보광은 2014년(개별기준) 4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보광은 앞선 2013년에도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위기에 몰려 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파크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5개 종목, 보드 4개 종목 등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보광의 경영난이 대회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보광그룹은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홍석규 회장이 보유한 ㈜보광의 지분(28.75%)을 큰 형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넘기는 방식으로 휘닉스파크를 팔기로 했다. 홍석규 회장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리조트 휘닉스아일랜드도 홍석현 회장에게 넘긴다.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은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넘길 예정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홍석규 회장의 둘째 형이다. 휘닉스파크는 올 겨울 스키 시즌을 전년 보다 2주 가량 늦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시작해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 1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양지 파인리조트는 10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인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파인리조트는 휘닉스파크보다 1주 더 늦은 12월 6일이 돼서야 올 스키시즌을 시작했디.

부영그룹이 사들인 무주덕유산리조트도 2014년 6억5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부영주택이 7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이 보유한 엘리시안 강촌도 형편이 어렵다. GS건설은 엘리시안 강촌과 제주가 포함된 기타사업분야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1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그룹 계열 서브원이 보유하고 있는 곤지암리조트·골프장 매출은 2013년 1055억원에서 2014년 984억원으로 7% 가량 감소했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를 운영하는 대명레저산업도 2014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리조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숙박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재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 초기 분양 수익 외에는 이윤을 창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초겨울 고온과 1월 한파로 스키 모객에 실패하며 리조트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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