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줄줄이 수수료 인상..고객에 떠넘기기?
<앵커 멘트>
시중 은행들이 줄줄이 수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그 부담을 일반 개인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말, 시중은행들은 이체와 입출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일제히 내렸습니다.
<인터뷰> 신순철(당시 신한은행 담당 부장) :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에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수료 산정을 자율화하면서 은행들이 당시 내렸던 수수료를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신한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창구 송금 수수료와 계좌이체 수수료를 각각 1,000원과 200원 올립니다.
<인터뷰> 안준의(신한은행 개인금융부) : "수수료가 다른 은행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다른 은행 수준 정도로 인상하게 됐습니다."
씨티은행과 부산은행도 이미 일부 수수료를 올렸고 다른 은행들 역시 수수료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아예 수수료 인상을 올해 중점 과제로 정하고 일선 은행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찬(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 : "시장금리가 많이 낮아지다 보니까 수익성도 많이 약화되고 있어서 수수료 수익 등 수익성 다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장) : "수수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수익 목표를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수익원 개발, 경영 혁신을 통해 수익을 제고시켜야 합니다."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6조 7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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