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中경기둔화 '이중고'.. 기업 4분기 실적 '비상등'

장병철 기자 2016. 1. 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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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49곳 전망치 분석

영업이익 29조8599억 예측

석달 전보다 3.2%나 ‘역성장’

조선 75% · IT 50% 하향조정

삼성전자 등 대장주 실적 감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내수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경영 환경도 급속히 악화하고 있어 새해를 맞은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모습이다.

6일 문화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49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29조85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인 30조8471억 원보다 3.20%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이 분석한 상장사 실적 전망치는 실제 실적보다 높게 계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4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밑돌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해당 상장사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9조5887억 원으로 현재 4분기 전망치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6개 세부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조선 업종의 경우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75.37%나 하락했다. 또 정보통신(IT) 디스플레이도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50.68% 하향 조정됐다. 이 밖에 운송(-33.82%), 보험(-29.76%), 비철금속(-12.60%), IT 하드웨어(-10.32%), 소프트웨어(-4.49%) 등도 전망치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출 대장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6조66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7조3934억 원 대비 9.79% 감소한 수준이다.

또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832억 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20.51% 하락한 1조9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49.91%), 아모레퍼시픽(-13.44%), 포스코(-4.44%) 등도 직전 분기 대비 4분기 실적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으로도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하는 종목의 수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부정적인 연속성이 나타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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