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치' 프리미엄 라면 인기 지속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인데요.
최근 몇 년 시들하던 라면 인기가 반짝 살아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이 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영화제작소 영상]
"밀가루가 모든 곡물 중에서 제일 영양가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1963년 커피 한 잔에 35원이던 시절.
쌀이 부족했던 당시 10원짜리 라면은 혼식 장려 운동으로 급속히 퍼져나갑니다.
[1980년 삼양라면 광고]
"우유와 쇠고기를 듬뿍 넣어서 부드럽고 고소하며…"
1986년 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운동을 했다고 와전되는 보도가 나올 만큼 라면은 가난의 상징이었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는 한 사람이 1년에 76개를 먹는 라면 소비 1위 국가입니다.
[유미혜, 경기도 부천시 중동 · 유지원, 서울 독산동]
"생각날 때마다 먹죠. 야식으로 많이 먹고, 배고플 때 밥 대용으로 먹고. 끓이기도 쉽고, 컵라면 있고 하니까…."
이제 라면은 더 이상 생계를 위한 음식이나 간식이 아닙니다.
대신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4월부터 짜왕과 진짜장으로 이어지던 짜장라면 경쟁에 이어 10월부터는 짬뽕라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송명순·정소미, 서울 수송동]
"개운하고 맛있어요. 짬뽕 생각날 때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맛. 웬만한 요리 못하는 집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김민나·다니엘, 서울 이촌동]
"요즘 나온 짜장이나 짬뽕 같은 경우는 프리미엄이라서 저희한테 작은 사치랄까…."
건강 걱정에 밀리고, 간편 가정식에 뒤처지던 라면 시장은 올해 2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연초만 해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달리던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은 2분기부터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허니버터칩 열풍처럼 라면도 신제품이 전체 시장을 선도한 겁니다.
[진덕호, 대형마트 관계자]
"최근 2~3년 동안 라면 매출이 많이 저조했었는데 근래 짬뽕이나 짜장이라든지 프리미엄급 상품이 출시되면서 라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라면의 진화와 변신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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