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인프라코어 21명 정리해고 철회

김지환 기자 2015. 12.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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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희망 퇴직 불응 생산직 대기발령서 '복귀' 조치

신입사원 희망퇴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에 불응한 생산직 21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했다.

28일 두산인프라코어와 기업노조인 전사노동조합이 체결한 합의서를 보면, 회사는 “종업원 모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2016년부터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의 일환으로 이달 1일부터 대기발령 중인 21명을 2016년 1월4일부로 복귀 조치”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확보 노력에 대해 노사상생의 자세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창원·인천·군산·안산공장의 생산직 48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회사는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21명을 대기발령시켰고, 이들에 대한 정리해고 협의를 노조와 진행해왔다.

회사는 협의 과정에서 21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은 철회하되, 무급휴직은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리해고를 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보다는 완화된 것이지만 21명을 현장으로 조건 없이 복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무급휴직 실시 없이 복귀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대기발령 상태였던 희망퇴직 불응자 21명은 그동안 휴대폰을 반납하고 날마다 A4용지 3~5장 분량의 ‘회고록’을 쓰는 등 교육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1명 중 15명은 금속노조 두산인프라코어지회 전·현직 간부”라며 “두산그룹뿐 아니라 다른 기업도 노조 간부를 저성과자로 규정하고 퇴직 압박을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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