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숍' 열자, 입점 과열 경쟁에 임대료 치솟아

박민주 minju@imbc.com 2015. 12.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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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안테나 숍'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나 시장 흐름을 '안테나'처럼 재빨리 파악하기 위해 본사가 직접 낸 점포를 말하죠.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이나 가로수길, 홍대거리 같은 목 좋은 상권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천만 원씩 임대료를 올려주고서라도 문을 여는 일이 예사라는데요.

왜 이렇게 경쟁적으로 안테나 숍을 차릴까요.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대로변의 상가 건물.

1층에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매장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백 제곱미터 면적에 월세는 2억 5천만 원, 최근까지 입점했던 국내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월세만 1억 원 이상 더 올려주고 계약을 따낸 겁니다.

서울 가로수길 한복판의 이 건물에는 국내 대기업 의류매장이 들어올 예정인데 월세만 1억 3천여만 원, 종전 입점업체보다 5천만 원 이상 더 주기로 했습니다.

홍대 앞 유명 커피전문점 자리에 외국계 의류브랜드가 들어올 때도 치열한 입점 경쟁 끝에 월세만 수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임대료를 내다보면 해당 점포에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지만 유명상권에 입점한 덕에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다른 점포에서의 매출이 올라간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의류업계 관계자]
"이익을 내기 위해서 들어가진 않거든요. 수익을 내기보다는 파급 효과 때문에 비용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위 뜨는 상권 지역에서 대기업 직영 점포들이 치열한 입점 경쟁을 벌이면서

대형 상가는 물론, 주변 소규모 점포의 임대료까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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