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월 무이자 통했다' 폭스바겐 국내판매 5배 '껑충'

박기락 기자 2015. 12.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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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디젤게이트'로 된서리를 맞았던 폭스바겐이 11월 국내판매량이 5배 가까이 껑충 뛰는 기염을 토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대비 32% 증가한 2만991대로 집계됐다. 특히 폭스바겐의 등록대수는 4517대로, 이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20%가 넘는 비중이다. 게다가 지난 10월 폭스바겐의 등록대수는 947대에 그쳐 한달새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디젤게이트로 10월에 최악의 판매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이 11월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60개월 무이자 할부와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단행했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과 함께 '디젤게이트'의 진원지였던 아우디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11월 아우디는 3796대를 판매하며 2482대를 판매했던 10월보다 53% 판매량이 늘며 브랜드별 판매순위 3위를 지켰다.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독일차 4총사가 잠식한 브랜드별 상위권 순위는 변동이 심했다. 11월 BMW가 전월대비 33% 증가한 4217대를 판매해 2위에 오른 가운데 아우디에 밀려 4위로 내려간 벤츠는 7.3% 감소한 344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폭스바겐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올 10월 63.5%까지 떨어졌던 디젤차 비중도 지난달 73.3%(1만6856대)로 크게 늘었다. 모델별로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1228대로 베스트셀링 자리를 1달만에 되찾은 가운데 가격할인이 이뤄진 폭스바겐 제타 2.0 TDI(1000대)도 2위에 올랐다. 이어 아우디의 A6 35 TDI가 702대로 3위, BMW의 320d가 661대로 5위에 오르는 등 폭스바겐 사태 이후 판매구도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360대로 62.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2000~3000cc 미만이 6783대(29.5%), 3000~4000cc 미만이 1117대(4.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9306대로 전체 84.0%를 차지했다. 이중 독일차는 1만6185대로 전체 70.4%의 점유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일본이 2518대로 11.0%, 미국이 1167대로 5.1%를 기록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2991대 중 개인구매가 1만4725대로 64.0%, 법인구매가 8266대로 36.0%의 비중을 나타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4대(27.3%)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3,818대(25.9%), 부산 984대(6.7%)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이 3151대(38.1%), 부산 1,395대(16.9%), 서울 1,031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량 증가세는 환경 이슈 등 대외적인 이미지보다는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연말인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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