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 22% 이자도 못 갚는 '한계 기업'
<앵커 멘트>
또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대기업도 부실이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30대 그룹의 계열사 5곳 가운데 1곳 꼴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어발식 확장이 이유로 지적됩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그룹 소속의 이 건설사는 지난해 천5백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났습니다.
420억 원이 넘는 은행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 결국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분양 실패가 주 원인입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익은 고사하고 손해를 안 보는 정도의 분양가보다도 더 낮춰서 분양을 했다는 거죠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안 됐어요."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이같은 '한계기업'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22%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열사 5곳 가운데 1곳 꼴입니다.
동부그룹의 경우 계열사 절반 가량이 한계기업이었고 부영그룹, 현대그룹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대 그룹으로 좁히면 포스코와 한화그룹이 30%를 넘었고 나머지 그룹은 10~20%로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화학, 철강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사업다각화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많은 계열사를 늘렸는데+내수시장 침체라든지 수출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재무상황이 나빠졌고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
한계기업을 그대로 둘 경우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 금융권 부실을 넘어 국내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연관 기사] ☞ 30대그룹 계열사 5곳 중 1곳 ‘이자도 못 벌었다’
이민영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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