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갚기 힘들다" 안심전환대출 중도 포기자 3000명 돌파

이보람 입력 2015. 9. 14. 18:10 수정 2015. 9.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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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포기액 8월말 2348억원 추정연체액 규모도 64억원까지 확대저소득 1·2분위에 포기·연체자 집중

【서울=뉴시스】이보람 기자 = 안심전환대출 상환을 중도에 포기하는 대출자가 매달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말까지 중도포기 금액만 234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8월까지 4개월 간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자가 3108명에 달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3월말 정부가 변동금리·일시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낮추고 고정금리·분할상환식 비율을 높이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중도상환자는 안심전환대출을 조기에 모두 갚아버린 경우로, 안심전환대출을 중도에 포기했다는 뜻이다.

5월 말에는 53억원이던 중도상환액이 6월말에는 520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7월말에는 1359억원까지 불어났다.

8월말 수치는 아직 집계 전이지만, 금융당국은 2348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와 함께 연체자도 66명으로, 연체 대출액은 64억원였다.

5월 말 4억원이던 연체액수 역시 6월말 11억원, 7월말에는 31억원까지 증가했다. 8월말 추정치는 64억원으로 매달 이상 2배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중도포기와 연체가 집중됐다. 7월 말 기준 중도포기 대출액의 43.5%(365억원)와 연체액의 42.4%(13억원)가 소득분위 1·2분위 계층에서 발생했다.

이는 원리금과 이자를 매월 분납해서 갚아야 하는 안심전환대출 특징 상 저소득층이 느끼는 부담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 대출 연체율이 0.01%인데, 주택금융공사의 상품 연체율 평균은 0.85%"라며 "안심전환대출을 중도 상환하는 이유는 주택을 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3개월만에 숫자로만 중도상환율이 높고 연체가 많다고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miel07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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