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富者 18만명이 꼽은 1위 투자처? "국내 부동산"
우리나라에서 금융 자산이 10억원 이상 되는 부자가 18만여 명에 이르며, 이 중 3만명이 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는 1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 45.2%는 서울에 거주하며, 다음으로 경기(19.8%), 부산(7.1%) 순이었다. 서울에 사는 부자 가운데에서는 강남 3구에 사는 사람이 3만여 명(37%)에 달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406조원(1인당 평균 22억3000만원)으로 우리나라 가계 금융 자산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부자들은 앞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24.3%), 해외 펀드(12.5%), 국내 주식(11.3%)을 꼽았다. 지난해 조사보다 국내 부동산을 꼽은 비율은 3.7%포인트 하락한 반면, 해외 펀드와 국내 주식을 꼽은 비율은 각각 6%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식 시장 상승에 따른 해외 투자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들이 빌려주고 있는 투자용 주택의 월세 전환율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형태는 월세가 41.7%로 지난해보다 8%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세는 11.7%로 지난해보다 6.2%포인트 줄었다. 전세 임대자 중 '월세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는 대답은 76.8%에 달했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로 부자들이 올린 연평균 수익률은 5.91%였다. 반면 금융 상품 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연 3.5%에 그쳤다.
부자 중 59.6%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총자산이 많을수록 기준금리 인하 찬성률이 높아졌다. 총자산 50억~100억원 미만 부자의 63.2%, 100억원 이상인 부자 71.1%가 기준금리 인하를 찬성했다. KB금융지주 김예구 연구위원은 "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가 활성화되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자들의 자산 구성은 금융(43.1%), 부동산(52.4%), 기타(4.5%)로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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