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향해 '칼' 빼든 공정위, 가격조사는 어디까지?

김하늬 기자 2014. 11.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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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케아 매장 최대 5개 국가..온라인 카다로그·오프라인 매장 방문 조사 예정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해외 이케아 매장 최대 5개 국가...온라인 카다로그·오프라인 매장 방문 조사 예정]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고가 논란'에 휩싸인 이케아의 글로벌 가격조사에 나선다.

장덕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24일 "이케아가 최근 국내에서 고가 정책을 쓰고 있다고 해서 소비자단체를 통해 이케아의 국내·외 가구 판매가격을 비교·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당초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에 따른 국내 브랜드 가구의 제품 가격 하락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월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은 이케아뿐 아니라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내 브랜드도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케아가 '고가' 의혹을 받자 조사의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케아코리아의 제품 가격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이케아 보다 10~ 50% 까지 차이가 났다. 이케아의 유명 책장 '빌리'의 경우 한국에서는 9만9000원인데 반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8만5000원, 8만7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케아의 대표적인 침대 프레임인 '햄네스'도 한국에서는 35만9000원으로 공개됐지만 중국에선 27만원이다.

이케아 측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홈퍼니싱 시장 상황 분석을 토대로 물류비용, 환율, 수입시 붙는 관세, 부가가치세(VAT) 등의 차이로 국가별 제품 가격 차이가 있다"며 현재로선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케아의 고가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연맹을 통해 스웨덴을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 이케아 매장의 판매가격과 한국 가격을 비교·대조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케아가 일부 품목을 '고가' 전략으로 내세움에 따라 이케아가 판매중인 동일 제품의 글로벌 가격 비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사 국가와 품목은 아직 미정이지만 약 3~5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가구 제품 40~50개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많고, 선호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 국내 판매가격과 외국 판매가격을 함께 조사해 정보제공 차원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정위는 해외 이케아 매장의 가격 조사를 위해 온라인 카다로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 해 판매 가격과 추가 할인가격 등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업계는 공정위가 이케아의 국내·외 가구 판매 가격 점검에 나선 것에 대해 이케아의 해명이 타당한 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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