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전력자립률 20% 달성"

손효숙 2014. 8. 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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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

2018년까지 4만 가구에 보급하고 '햇빛 발전 시민펀드'도 모집키로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생산 도시로"

서울시가 2020년까지 현재 4.2% 수준인 전력자립률을 20%까지 늘리기 위해 총 4만 가구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하는 등 에너지 생산에 나선다.

20일 시는 원전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인 '에너지 살림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하고 도심 곳곳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등 햇빛 발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에너지 200만 TOE 절감을 조기 달성한 1단계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에서는 에너지 자립, 나눔, 거버넌스 구축 등 3대 가치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누구나 손쉽게 전기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아파트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250W)을 2018년까지 4만개 보급한다. 올해는 8,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이후 매년 1만 가구씩 태양광을 보급해 2018년에는 4만 가구에서 150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150MW는 3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공공 및 민간건물의 태양광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 태양광 보급을 2018년까지 500개교로 확대하고 민간건물 옥상의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해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또 강변북로, 세종로, 한강공원 등 도심 곳곳에 태양광 발전 랜드마크 10개소를 조성하고, 공공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연 4.0% 이상의 수익률 구조의 '햇빛 발전 시민펀드'를 오는 10월부터 모집할 계획이다.

사회구조 개선을 통해 에너지 활용도 극대화한다. 2018년까지 공공조명 220만개를 모두 LED전구로 교체하고, 민간 조명도 전체의 65%(2,900만개)를 LED 전구로 보급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는 10만㎡ 이상 대형건물의 경우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BEMS) 도입을 의무화하고, 노후건물의 경우도 2018년까지 9만 동을 목표로 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복지권을 보장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태양광, LED, 주택효율화 등 에너지 생산과 절약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나눠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는 방식의 시민참여 에너지 복지기금을 만들고 사회복지지설의 에너지 효율화, 취약계층 LED 무상교체, 저소득층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 없는 거리 운영구간을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로 확대하고, 보행전용거리도 현재 55개에서 2018년까지 105개로 늘린다.

서울시는 이 같은 88개 세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의제를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서울 국제에너지컨퍼런스' '지역ㆍ단체별 시민 대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을 통해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의 전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 하나 줄이기' 1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해 시 전력 사용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하고 도시가스(-3.5%) 석유(-1.6%) 등 사용량도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력사용량은 1.7% 증가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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