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3가구 중 1가구 꼴 "나혼자 산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종시 전체 가구의 33%가 홀로 사는 1인가구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1인가구의 비율이 4가구당 1가구 꼴임을 감안할 때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세종시 특별센세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한 세종시 등록가구는 4만5148가구로 2010년의 3만4020가구보다 32.7%(1만1128가구)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에 45.0%(2만322가구), 정부세종청사 출범 후 첫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한솔동에 15.5%(7013가구), 면지역에 39.5%(1만7813가구)가 분포됐다.
가구원 수별 가구는 1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1인가구의 비중은 32.8%에 달해 우리나라 평균치인 25%대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후 1인가구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2010년 대비 47.5%나 늘어났다. 특히 조치원읍의 1인가구 증가폭은 49.6%에 달했다. 이는 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혼자 전입한 인구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혼 비중은 17.3%에서 18.6%로 높아졌다. 자가거주 비율은 51.2%로 2010년의 58.8%에서 7.6%포인트 감소했고, 월세는 9.9%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집을 갖고 있는 가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유율은 60.9%로, 면지역(75.8%)이 높은 반면 조치원읍(49.7%)이 가장 낮았다.
가구주는 40대가 21.3%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가 19.7%였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10년 대비 2.6세 낮은 49.2세로 파악됐다.
아파트 거주 가구는 3년 사이 70.5%나 급증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47.4%인 2만1085가구다. 지역별로는 정부세종청사 출범 후 첫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한솔동은 모든 가구가 아파트 거주로 나타났다. 조치원읍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각각 50.2%와 45.1%로 비슷했다. 면지역은 단독주택(72.2%)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한 세종시 인구는 11만7000명, 주택은 4만가구로 파악됐다.세종시 인구는 2010년 9만2129명에서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에 44.1%(5만1626명), 한솔동에 19.1%(2만2385명), 면지역에 36.8%(4만3166명)가 분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5.2%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14.7%), 20대(14.0%)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후 10대와 30~50대의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타 시, 도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는 2만1206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대전, 서울, 충청남도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진입이 42.4%를 차지했다. 주된 전입이유는 직장이나 취업, 가족을 따라로 나타났다. 전입은 2012년 7~8월과 2013년 2~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13년 주택보급률은 113.8%로 2010년의 112.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2월을 기준으로 한 세종시 농가는 6673가구, 농가인구는 1만7939명이다. 2010년보다 농가는 421가구(5.9%), 농가인구는 1456명(7.5%) 줄었다. 농가 비중은 15.0%, 농가인구 비중은 15.5%로 각각 6.1%포인트, 5.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전국의 농가비중(6.3%), 농가인구 비중(5.7%)보다는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는 늘었지만,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도시화와 전업, 농가인구 고령화로 농가, 농가인구는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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