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대치동·압구정동'..부동산에도 영향?

한상우 기자 2014. 1. 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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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도로명 주소에서 빠진 게 동 이름입니다.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 이러면 주소만 봐도 뭔가 잘사는 집 같았는데 이젠 그게 안 보이는 거지요. 벌써 아파트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남부순환로입니다.

30킬로미터가 넘는 길이로 강서구에서 송파구까지 9개 구에 걸쳐 연결돼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들어선 건물들은 모두 남부순환로라는 도로명 주소를 씁니다.

지번 주소 상의 강남구 대치동에도 이 도로명이 들어간 주소가 많습니다.

사교육 1번지 등의 동네 특성이 주소에서는 드러나지 않게 된 겁니다.

[최충현/공인중개사 : 삼성동은 삼성로로 바뀌었는데 남부순환로 3032번지면은 이쪽도 대치로 몇 길 몇 길로 구분으로 나뉘어야 하는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네를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이 차이 나던 상황에도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네 이름이 달라 아파트 가격이 차이 나는 경우 격차가 완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 이름이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도로명 주소 개편 때도 주민들의 민원이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관악구가 강남구에 있는 동 이름을 사용하겠다며 소송까지 벌였습니다.

특정 동 이름에 붙던 집값 프리미엄이 이제 새로 시행된 도로 이름으로 옮겨 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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