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못 거르는 차량필터..이유 있었다

조기호 기자 2014. 1.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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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에 장착된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주지 못한다는 내용, 전해 드렸었죠. SBS 실험 결과, 일반형은 70%, 고급형도 50%밖에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 앞에서 제 역할도 못 하는 필터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판매될수있었던 걸까요?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캐빈 필터는 외부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올 때 각종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장치입니다.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체 권고시기도 정해져 있습니다.

[이진호/차량 정비소 직원 : 거리기준 1만 km에서 1만 5천 km 사이에 해주시면 됩니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차량 필터 2종에 대해 취재진이 실험을 의뢰한 결과, 미세먼지 차단율은 50에서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일부 제품은 미세먼지 차단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차단성능은 밝히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주지도 못하고, 성능표시마저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차량 캐빈필터에는 아직까지 미세먼지에 관련된 공인기준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청정기는 초미세먼지를 90% 이상 걸러내야 한다는 기준이 있고, 황사 마스크도 초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해야 판매가 허가되는 것과 비교됩니다.

[이은영/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밀폐된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제거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 성능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를 주행할 때, 미세먼지를 흡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전자 건강을 지켜 줄 캐빈필터에 대한 미세먼지 기준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신소영)조기호 기자 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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