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 자본유출 단기간에 벌어질 것"(종합)
"정부-한은 금융안정 협의체 필요"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시장에서 외국자본이 빠르게 유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주식시장에 기록적인 돈이 들어왔지만, 한국이 (국제자본의) 피난처(safe haven)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비교적 단기간에 일이 벌어질 걸로 생각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1천5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44일간의 '바이 코리아' 행진을 멈췄다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김 총재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6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한국은 돈이 나간 게 아니라 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으로 자만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다른 나라처럼 자본이 흘러나가면 현재 갖고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을 시장변화에 맞게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거시금융감독과 금융안정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은 간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에선 정부와 한은의 권한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미국은 금융안정감시협의회(FSOC), 유럽은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등 이미 이런 형태의 금융감독 협의체계가 있는 만큼 한국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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