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MB정부 5년간 10조 투자해 230억 벌어"

2013. 10. 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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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마구잡이 자원개발 책임 국민이 떠안아"

박완주 의원 "마구잡이 자원개발 책임 국민이 떠안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MB정부 5년간 해외자원개발에 10조원을 쏟아부어 2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6개 생산·개발광구에 96억7천700만달러(약 10조2천382억원)를 투자했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2천180만달러(약 230억원)에 그쳤다.

석유공사는 해당 기간 미국 앙코르(투자액 36억9천만달러), 페루 사비아(6억5천100만달러), 캐나다 하베스트(36억9천만달러), 영국 다나(34억9천600만달러), 카자흐스탄 알티우스(4억2천400만달러)·카스피안(5억1천800만달러) 광구를 잇따라 사들였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곳은 2009년 12월 사들인 캐나다 하베스트다.

다른 5개 광구에서는 8억9천만달러(약 9천416억원)의 수익이 났지만 하베스트에서 8억6천800만달러(약 9천18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안 한 것만 못한' 꼴이 됐다.

하베스트는 애초 탐사·개발·생산부문만 인수하기로 했지만 무리하게 정유부문까지 인수하면서 손실을 키웠다. 이 광구는 현재도 하루 2억7천만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

마구잡이로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이 부실로 이어지면서 석유공사 부채도 2008년 5조원에서 작년에는 19조4천억원으로 불었다.

지금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8조원대에 달해 하루 13억원씩의 이자를 내는 실정이다.

박완주 의원은 "MB정부가 석유공사를 세계적인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추진한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이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며 "국민 부담만 늘리는 마구잡이식 해외 자원개발투자가 더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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