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도 못해 먹겠네'.. 최근 3년간 문닫는 치과병원 하루 2곳

양길모 2013. 9.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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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444개 개원, 2321개 폐원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최근 3년간 치과의원이 개원경쟁과 입지선정 등으로 하루 평균 2개 치과의원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개원 전문 회사 MI컨설팅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0~2012년 전국 시도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444곳이 개원을 했고 2321곳이 폐원을 해 연평균 773개소의 치과의원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1176곳이 신규개원을 하고 737곳이 폐업을 했으며, 2011년에는 1107곳이 개원했고, 730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1161곳이 문을 열었고, 854곳의 치과의원은 폐업을 했다. 이는 하루평균 2곳의 치과의원이 문을 닫는 셈이다.

MI컨설팅 배광수대표는 "치과의 시장 진출 빈도는 타 진료과목보다 꽤 높다"며 "그만큼 경쟁관계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치과 개원도 상가별 개원 입지 선정시 신중해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요구돼야한다"며 "입지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경쟁관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쟁과 진입시점에 대한 경쟁도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 상권의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수요 쪼개기식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0년 서울 A지역에 개원한 한 치과의 경우 역세권의 이점과 저층부 유명 프랜차이즈 입점 상황을 보고 개원했다가 지나친 월세, 관리비 등의 고정비 지출과 역주변으로 10여개가 넘는 경쟁의원으로 인해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후진입의 입지선정 보다 선진입의 입지선정에 유리하고 배후수요가 인접한 신도시(택지지구)로 방향을 돌려보는 것도 틈새시장 개척차원에서 고려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수익형부동산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진료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들의 수준도 상당부분 까다로와지고 높아졌다"며 "따라서 개원입지 선정과정에 있어서는 진입하지 말아야 할 입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금력과 면적, 서비스질에 대한 부분이 차별성을 갖추는 무기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경쟁관계는 공급과잉 수준이라 선점이냐 후진입이냐는 진입시기의 판단을 입지선정에 있어 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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