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그룹 회사채 연평균 70%씩 소화

2013. 9. 27. 0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최근 4년간 동양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70%가량이 해마다 계열 금융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소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동양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중에서 동양증권이 모집주선했던 물량의 비중은 연간 평균 67.3%에 달했다.

지난 2010년 동양그룹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 4천500억원 중에서 58%(2천612억원)를 동양증권이 모집주선했다.

이후 동양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동양증권을 통해 소화된 물량의 비중은 점점 높아져 2011년에는 66.4%, 2012년에는 94.9%까지 치솟았다.

올해 동양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동양 4천260억원, 동양시멘트 1천500억원 등 총 5천760억원이고 이 중에서 동양증권이 모집주선을 맡은 물량은 정확히 절반 규모(2천880억원)다.

하지만, 다음 달 24일부터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동양증권이 더는 동양그룹의 회사채 발행 통로로 활용되기 어렵게 돼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개정안에는 증권사들이 계열사가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을 투자자에게 매매 권유할 수 없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올 들어서는 IBK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 등 소형 증권사 두 곳만이 동양증권과 함께 동양그룹 회사채의 모집주선을 맡는 등 동양증권 외에 동양그룹의 회사채를 인수하려는 증권사가 눈에 띄게 줄었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12월 동양그룹이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후 주요 증권사들은 회사 평판 리스크를 우려해 동양그룹 회사채를 고객에게 팔 엄두를 못 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ykbae@yna.co.kr

< 하남 살인사건…경륜 빠진 40대 가장의 뒤늦은 후회 > 유아인 "정직하다면, 투박해도 목소리 내고 싶어" 금융당국 "동양그룹, 시장원리로 구조조정될 듯" < 美야구 > 류현진 30일 마지막 등판서 다저스 새 역사 도전 < 美기아차 방문 김문수, 韓현장근로자 작업태도 비판 >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