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도 엔진룸 누수현상 나온다".. 고객 스스로 실험, 공동대응 움직임도

이인준 2013. 8. 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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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이어 기아자동차 K3 일부 차량의 엔진룸에 누수가 생겼다.

온라인 카페 등을 중심으로 빗물 누수 현상에 대해 실험이 벌어지는가 하면 애프터서비스(AS) 처리 문제를 놓고 방문객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에서 K3 차량을 구입한 A(43)씨는 이달 초 'K3 차량에 누수 현상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차량을 확인한 결과, 보닛(앞 덮개) 안 쪽 엔진룸 부분에 물이 마른 자국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차량에 물을 부어보니 모두 빠지지 않고 일부가 차량 내부로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빗물은 카울패널(앞 유리와 연결되는 패널)에 붙은 고무를 타고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게 정상이지만 자신의 차량은 그렇지 않았던 것.

A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본사측과 얘기해봤지만 '결함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상식적으로 봤을 때 배수가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부식된 부분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불안하다"며 "여름만 되면 폭우가 내리는 데 비가 좀 왔다고 해서 물이 새면 어떡하나"라고 불안해 했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A씨 외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공동 대응할 뜻을 내비치며 피해사례를 모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아차측은 "현재 관련 차량 이상에 대해서 확인 중"이라며 "문제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싼타페의 결함이 드러난 데 이어 계열사 기아차의 대표차종에서까지 누수가 발생하자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불거지는 양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차량은 출고 전 다양한 방식으로 방수 검사를 하고 있다"며 "물이 샌다는 것은 결국 마감을 부실하게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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