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전력(電力) 바닥, "준공전 발전기까지 모두 돌려라"

정진우 기자 2013. 8.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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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예비전력 마이너스 사태 오나, 수급관리로 530만kW 확보로 대처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사상초유 예비전력 마이너스 사태 오나, 수급관리로 530만kW 확보로 대처 ]

'8월2주 예비전력 -103만kW'

우리나라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지난 5월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위태롭더니, 급기야 예비전력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어쩌다 예비전력이 '마이너스'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측한 다음주(8월2주) 전력공급량은 7767만kW인데, 수요는 7870만kW다. 수요관리를 비롯해 전력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력이 103만kW가 모자라는 것이다. 지난 2011년 9·15정전사태때 예비전력이 50만kW 아래로 떨어지면서 순환단전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 셈이다.

산업부는 장마가 물러간 후 무더위가 찾아오는데다, 기업체 휴가시즌이 끝나는 시점이 겹치는 탓에 다음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예비전력 전망치를 살펴보면 △8월1주 551만kW △8월2주 -103만kW △8월3주 17만kW △8월4주 187만kW △8월5주 213만kW 등으로 8월내내 어려운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통상 장마가 끝난 후 수요 증가량이 400∼700만kW인데, 지난 7월말 최대수요가 7400만kW인 점을 감안해 다음주 최대전력수요가 7870만kW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장마가 전국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국지성 폭우로 나타나는 등 지역적 편차가 심한 점을 비롯해 복합적인 날씨 환경을 고려하면 피크발생 시점과 최대 피크 값은 가변적이란 진단이다.

문제는 현재 전국 23기 원자력발전 중 가동중인 17기의 원전 중 1~2기만 멈춰서면 그대로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고리1호기 △신고리1호기 △신고리2호기 △월성1호기 △신월성1호기 △한울4호기 등 6기의 원전이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 다음주에 무더위가 예고돼 있어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부터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상당기간 발령될 것 같은데, 8월 내내 전력수급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조치로 325만kW 추가확보/자료= 산업부

◇준공전 발전소 등 가용한 발전기 모두 돌려라=

산업부는 지난 5월 이후 전력수급대책을 수립, 8월 전력 보릿고개에 대비해 왔다. 지난 6월10일 한빛원전3호기를 재가동했고, 206만kW에 달하는 복합 화력발전기 5기(율촌 59만kW, 신평택 48만kW, 신울산 49만kW, 별내열병합 13만kW, 당진#3 37만kW)를 조기에 준공했다. 또 문 열고 냉방 금지 및 냉방 온도 제한 등을 통해 7월말 예비전력이 400만kW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이 정도론 이번 사상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를 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공급과 수요 양면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수급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우선 공급부문에서 민간 발전기를 총동원해 50만kW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11월말 준공 예정인 53만kW급 세종열병합발전소의 시운전을 통해 10만kW 정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예방정비중인 한울4호기(100만kW) 재가동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수요부문에서도 전력 다소비업체 절전규제를 통해 220∼280만kW를 줄인다. 오는 5일부터 이달말까지 4주간 하루 4시간(피크타임 오전 10~11시, 오후 2~5시) 계약전력 5000kW이상 산업용 등 소비자 2637호가 대상이다. 또 기업체 휴가분산을 지정해 120∼140만kW를 확보하는 등 절전규제만으로 부족한 감축량을 절전 인센티브를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통해 10만kW, 절전정책 및 요금효과로 50∼100만kW를 줄일 작정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공급과 수요정책을 통해 최대 53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평소 예비전력이 400만kW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수요가 폭증하거나 원전고장 등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엔 이미 마련한 비상조치를 통해 325만kW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엔 △공공기관 단전 40만kW △전압 하향조정 70만kW △긴급절전 수요감축 150만kW 등이 들어간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예상치 못한 발전기 이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전력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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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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