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혐의 전면 부인..무색해진 '대국민 사과'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2013. 5. 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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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4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이 '욕설 파문'의 당사자인 전 영업직원과 피해 대리점주를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인 가운데 조사에 응한 영업사원 3명은 '밀어내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업주들이 주문한 물량을 임의로 부풀리는 '전산 조작' 부분에 대해서 특히 완강히 부인하며 "영업 과정에서 일부 마찰은 있었지만 대리점 업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을 뿐, 전산 조작을 통한 떠넘기기는 아니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남양유업 사원들이 전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형사 소송뿐 아니라, 업주들의 대규모 손해 배상 소송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민사 소송의 경우 형사판결이 거의 그대로 증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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