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뒤..한국, EU 무역 15년만에 적자

2013. 2.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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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EU에 수출 11.4% 줄고

수입 6.2% 늘어 10억달러 적자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음에도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15년만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럽연합 수출액은 494억달러로 전년(557억달러)에 비해 11.4%가 줄어든 반면, 수입은 504억달러로 6.2% 늘었다. 이로써 1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해, 1997년(4억달러 적자)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선박·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이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와 부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1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국·미국 수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1343억달러로 전년보다 0.1%, 미국 수출은 585억달러로 4.1% 늘었다. 무역수지는 중국에서 535억달러, 미국에서 15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유럽연합의 재정위기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미국 쪽 수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국가별 무역수지로는 최대 흑자를 기록한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를 보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지난해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됐음에도 전년(132억달러)보다 25%가 늘어 16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를 근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진단 보고서를 요청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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