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價 줄줄이 상승..니켈 9% 올라(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배영경 기자 =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니켈은 한 달 새 무려 9%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엔화 약세에다가 원자재 부담까지 확대돼 '이중고'를 겪게 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일 현재 국제원자재가격(CRB)지수가 304.14포인트로 작년 말보다 2.9% 올랐다.
원자재 중 수입 비중이 절대적인 원유와 니켈, 옥수수 등의 가격 부담이 더욱 늘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6.64달러로 작년 말보다 5.2%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5.6%, 중동 두바이유는 2.6% 각각 상승했다.
원유는 경기회복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진 것과 함께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의 전운이 고조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비철금속 중에는 니켈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니켈은 t당 가격이 1만8천650달러로 작년 말보다 8.7% 치솟았고 주석은 t당 2만4천945달러로 6.6% 상승했다.
또 아연 5.2%, 납 4.8%, 구리 4.5%, 알루미늄은 2.2% 각각 올랐다.
대표 곡물인 옥수수는 부셸(Bu)당 7.29달러로 한 달여만에 4.4% 올랐다.
옥수수 가격 상승은 WTI가 세자릿수에 근접하자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뛴 것은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세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를 보였지만 주택ㆍ고용시장이 꾸준히 호조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51.9로 2년 만에 최고였다.
위험자산이 인기를 끌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약보합세다. 금값은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온스당 1천672달러로 한 달 새 0.1% 내렸다.
최근에는 중동 불안이 다소 완화되고 유럽 정치불안 요인이 부각돼 일부 원자재 품목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세계경기 회복 추세로 원자재 가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원유를 100% 수입하는 한국으로서는 가격이 한 달 만에 5% 이상 급등한 것은 버티기 쉽지 않은 대목이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다소 떨어진 것은 그나마 부담을 줄이는 요소지만 엔화 약세 기조는 계속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면에서 이중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선물 김영정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경기 회복 전망이 원자재 가격 변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며 "특히 원유는 세계 경기 회복 측면에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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