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수확기에 쌀값이 더 오르네

2012. 10. 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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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17만원 돌파..2000년대 들어 최고가

산지 쌀값 17만원 돌파…2000년대 들어 최고가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수확기를 맞아 떨어져야 할 쌀값이 되레 오르고 있다. 태풍 피해 탓도 있지만 쌀 재배면적이 계속 줄어든 영향도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20㎏에 4만1천800원이던 쌀 도매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4만2천250원이었던 쌀 가격은 23일 4만2천350원, 24일 4만2천400원으로 올랐다. 작년보다는 5% 이상, 평년(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3% 이상 뛰어오른 가격이다. 평년 가격은 3만7천원대에 불과했다.

햅쌀은 이미 4만3천원대로 올라섰다. 산지에서는 80㎏ 쌀 가격이 이달 중순 17만원을 돌파했다. 산지 가격이 17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쌀값은 본격적인 수확기인 10월 하순이면 떨어지기 마련인데 올해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 탓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을 꼽을 수 있다.

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12분도 기준으로 올해 생산량은 396만t에 불과해 작년보다 3.5% 줄었다. 생산량이 400만t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생산량이 줄어들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일부 농민들은 쌀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웃돈을 주고 사들이는 `사재기'에 나선 상인들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쌀 수확이 다소 늦어진 영향도 있어 수확이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는 쌀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쌀값 강세가 재배면적의 지속적인 감소에서 비롯된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쌀 생산량은 2009년 478만t에서 2010년 418만t으로 일년 새 무려 60만t 줄었다. 2010년은 쌀 재배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8배에 달하는 3만2천㏊나 줄어든 해이기도 하다.

정부는 2010년부터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보조금을 주는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의 영향 등으로 쌀 농사를 포기한 농민이 크게 늘면서 생산량이 급속히 줄어든 것이다.

농협경제연구소의 황성혁 부연구위원은 "올해 쌀값 급등은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내년에도 쌀값이 그리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국제 곡물가 급등 등에 대비해 쌀 생산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축소하는 등 쌀 생산기반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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