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에서 긋는 법인카드 결제액은 얼마? 1년간 9237억원

안홍욱 기자 2012. 9.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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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룸살롱·단란주점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금액이 매년 1조5000억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화 술판을 벌이는 데 매일 40억원을 법인카드로 긁고 있는 셈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사용실적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호화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결제액이 1조41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많은 돈을 쓴 유흥업소는 룸살롱으로, 지난해에만 9237억원(전체 결제액의 65.3%)에 이르렀다. 이어 단란주점 2331억원(16.5%), 극장식 식당 1624억원(11.5%), 나이트클럽·카바레 507억원(3.6%), 요정 438억원(3.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호화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2010년(1조5335억원)보다는 1198억원(8.8%)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자료를 보면 2007년 1조5904억원, 2008년 1조5282억원, 2009년 1조4062억원 등 매년 약 1조5000억원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법인카드 총사용액은 2007년 32조9645억원(2억488만건), 2009년 41조3090억원(2억7892만건), 2011년 69조491억원(3억8995만건)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법인카드 사용액은 원·부재료 및 상품 매입비용, 접대비, 복리후생비 등을 결제한 것이다.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에서 호화 유흥업소 사용실적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년 감소하는 셈이다.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의 접대비 지출은 2009년 7조4790억원, 2010년 7조6658억원, 2011년 8조3535억원이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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