造船 장기 불황.. 배값 8년 4개월만에 최저

장석범기자 2012. 8. 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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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

배값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새로 배를 건조할 때 드는 신조선가는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7월의 선가 지수(1988년 1월 배값을 100으로 본 지수)는 128.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 6월 대비 2.1% 떨어진 것이다. 2004년 선가 지수는 149.5였으며, 2007년 183.9를 기록한 뒤 2008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배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선종은 48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으로, 2011년 5900만 달러였지만 지난 7월에는 4650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2.5% 떨어진 가격이다. 2008년 8400만 달러였던 가격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격인 셈이다.

이같은 선가 하락은 조선 업계의 장기 불황 탓에 선뜻 배를 건조하겠다고 나서는 선주들이 없어 신주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수주량은 577척, 2460만 DWT(재화중량톤수·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 수주액으로는 357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건조 계약 건수 기준으로는 56.3%, DWT 기준 46%, 수주액 기준으로는 39%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 이 기간 동안 140척 890만 DWT, 158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95척은 현대중공업(32척), STX조선해양(32척), 현대미포조선(31척)이 각각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최초로 초대형(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이 자동차운반선을 7척 수주했다.

중국은 올해 7월까지 210척, 960만 DWT, 71억 달러를 수주했다. 벌크선 비중이 49%에 달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척수와 DWT는 많지만 수주액은 절반 수준이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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