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이 최고?' 옛말..韓·日 기업의 엇갈린 행보

양현정 기자 2012. 8.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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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일제라고 하면 인정받고, 우리나라 제품은 뒤쳐지는 인식을 주던 시대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크게 바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치가 일본 기업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합니다.양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소니와 산요, 파나소닉.우리 귀에 익숙한 이들 대표 일본 기업들은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아날로그 시대를 이끌었고, 한때 우리 기업들은 이들에게 앞선 기술을 배워야 했습니다.그러나 잃어버린 20년으로 표현되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함께 이들 기업의 명성도 달라졌습니다.첨단 기술의 상징이던 소니는 만성적자로 TV사업을 접어야 할 형편이고, 대표 브랜드 산요는 중국 하이얼그룹으로 넘어갔습니다.[문경준 /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 소비자에 대한 어필에 대한 핵심 경쟁력을 잃어가는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고, 일본 엔고도 부가적인 요인으로 상황을 좀 더 악화시키는 촉매역할을..]같은 기간 우리 기업들은 정 반대의 길을 걸었고,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의 명암도 엇갈렸습니다.현재 일본과 우리나라의 16개 주요 업종을 비교할 때, 6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본기업을 앞서고 있습니다.특히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98조 5590억원으로, 일본 대표 반도체 업체 도시바의 10배 이상의 규모고 디스플레이 분야와 정유, 철강, 건설 등에서도 일본 기업들을 크게 앞섰습니다.기업의 시가총액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현재의 실적은 물론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 발전 전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고무적입니다.그러나 저출산과 빠른 고령화, 초저금리 시대 진입 등 쇠락기로 접어들 당시 일본의 모습을 우리사회가 따라가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앞으로 일본처럼 되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내수형 서비스업의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기업경영 성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등 6개 국내 기업의 매출은 6년 전인 2005년에 비해 99.8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본의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7개 기업은 37.01%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적어도 2000년대 들어서는 축구 한일전 뿐만이 아닌 기업들의 경제 한일전에서도 우리가 일본을 앞서고 있는 셈입니다.SBS CNBC 양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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