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의 굴욕.. 국내서 '테이스터스초이스' 아웃

장시복 기자 2012. 8.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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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스위스계열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가 한국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고전을 하다 결국 '테이스터스 초이스' 브랜드를 퇴출키로 한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네스카페와 테이스터스초이스 양대 커피브랜드를 보유해 온 한국네슬레가 인스턴트 커피브랜드를 모두 네스카페로 통합키로 했다.

1989년 국내에 들어온 테이터스초이스는 23년 만에 한국 커피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네슬레는 오는 16일 새 브랜드 정책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국네슬레 관계자는 "네스카페 브랜드에 주력하는 글로벌 정책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네슬레는 그동안 기존 강자인 동서식품(맥심)에 밀린데다, 신흥 강자인 남양유업(프렌치카페 커피믹스)까지 등장하면서 업계 3위로 추락했다. 두 회사에 시장을 잠식당한 한국네슬레는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한국네슬레는 올 초 대표를 전격 교체키도 했다.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삼휘 대표 대신 네슬레 퍼시픽 아일랜드 지사 대표를 지낸 그래엠 토프트씨(사진)를 사장에 새로 선임했다.

이번 테이스터스초이스 브랜드 퇴출도 토프트 사장이 비상 타개책으로 내놓은 것 아니겠냐고 업계는 관측했다.

토프트 사장은 올초 취임 당시 "인스턴트 커피 제품 이외에도 캡슐커피·제과·펫푸드(애완동물식품) 등 한국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사업군을 지속 성장 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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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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