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윤년을 365일로 계산해 2715억 더 챙겨"

김지환 기자 2012. 8.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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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을 366일이 아니라 365일로 계산해 수천억원의 이자를 더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0일 "은행들이 약관에 '1년은 365일로 본다'고 소비자에 불리하게 정해놓고 올해처럼 윤년인 경우에도 365일로 계산해 대출이자를 높게 적용해 부당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억원 대출에 대한 연리가 6%라고 할 때 1년을 365일로 치면 하루치 이자가 1만6438원이다. 하지만 1년을 366일로 치면 하루치 이자가 16393원으로 줄어든다. 금융 소비자는 은행이 윤년을 365일로 계산하게 되면 하루치 이자를 44.913원을 더 내게 돼 연간으로 보면 1만6438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올해 1월 잔액기준으로 가계대출 637조원에 대출금리 5.8%, 기업대출 1066조원에 대출금리 5.83%를 적용할 경우 윤년에 생기는 하루치 추가 이자만 2715억원이 된다는 게 금융소비자연맹의 계산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윤년에도 365일을 기준으로 이자를 산출해 하루치 이자를 대출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윤년일 경우 1년을 366일로 계산하도록 조속히 은행 약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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