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그만!" 뿔난 상인들 영국대사관으로

2012. 7.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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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에 홈플러스 계열 대형마트가 잇따라 들어서자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입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상인들은 홈플러스 모기업인 영국 기업 테스코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대사관까지 찾았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망원시장과 월드컵시장.

수십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밥상을 책임져 왔지만, 요즘 상인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미자, 서울 망원시장 상인]

"여러모로 많이 괘씸합니다. 왜냐하면 재래시장이라는 데가 있으면 어느정도 떨어진다거나 어느정도 외곽으로 간다던가 그런식으로 해야되는데..."

앞서 인근 월드컵경기장에 홈플러스가, 망원역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차례로 들어선 뒤 이미 매출이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노진만, 서울 월드컵시장 상인]

"월드컵경기장 홈플러스가 들어와서 매출이 2~30% 정도 감소하고요, 망원역 익스프레스 들어와서 한 10% 정도 매출의 감소가 있죠."

합정점이 문을 열게 되면 반경 2.3km 안에 기업형 수퍼마켓을 포함해 홈플러스만 3개째 들어서는 겁니다.

홈플러스 합정점이 새로 들어서는 곳입니다.

시장과의 거리는 불과 670여 m 떨어져 있습니다.

마포구청과 중소기업청이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해봤지만 홈플러스 측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

결국 상인들은 홈플러스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는 영국 기업 테스코를 규탄하기 위해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인터뷰:박종석, 서울시마포구상인회총연합회장]

"테스코 홈플러스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더 이상 지역상권 붕괴와 전통문화공간인 전통시장을 파괴하는 상황이 하루빨리 중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큰 기업보다 존경받는 '착한' 기업을 지향한다는 홈플러스.

지역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만 몇 달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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