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칩 내장된 신용카드 나온다.. 병력·혈액형·연락처 등 스캔하면 알 수 있게

이재준 기자 2012. 6. 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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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7월 출시 추진.. 구급차 들것에 누우면 환자정보 자동 인식

소방방재청 은 7월 말까지 환자의 병력(病歷) 정보를 담고 있는 '생명칩'이 내장된 신용·체크카드 출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카드의 출시는 유례가 없다. 소방방재청은 또 휴대전화에 비슷한 생명칩을 넣어 병력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명 존중 카드'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시스템과 비슷하게 운영된다. 무선 인식 전자태그(RFID) 단말기에서 나오는 무선 신호가 칩의 정보 내용을 읽어들인다. 119 구급요원 등이 특수 단말기로 50㎝ 거리 안에서 스캔만 하면 환자의 인적사항, 병력, 혈액형, 만성질환, 보호자 연락처, 자주 다니는 병원 등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구급차량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환자가 자주 가는 병원에 연락해 환자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도록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카드를 발급받을 때 병력 등 자신의 정보를 기입하면 된다. 현재로선 병력에 변화가 생길 경우 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하지만 앞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인터넷 등을 통해 자기 병력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당뇨병 환자가 갑작스럽게 혈당이 떨어져 의식을 잃을 경우 구급요원이 술에 만취해 의식이 흐려진 사람과 구별하기 쉽지 않아 현장에서 혈당 체크를 해야 했다. 중앙119구조단 관계자는 "생명칩 <사진 원 안>정보로 인해 따로 혈당을 체크하지 않고도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즉각적인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칩 인식 단말기는 구급요원이 갖고 다닐 수도 있고, 구급차 들것에 설치해 이용할 수도 있다. 생명 존중 카드사업을 맡고 있는 소방방재청 산하 중앙119구조단 관계자는 "구급차 들것에 설치해 놓으면 환자를 눕히는 순간 바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119구조단은 카드 출시와 함께 단말기 보급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가입자 수가 많은 지역부터 구급요원과 구급차 등에 단말기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7월 중순 외환은행과 카드 출시 협약식을 거쳐 7월 말에는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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