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5천억弗 돌파..수익성 개선은 과제

2012. 6.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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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첫 진출 후 47년만에

1965년은 우리 건설업 역사에 기념비적인 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건설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원로는 "국내 건설역사를 새로 쓰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로부터 47년이 지난 지난달 말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0일 한화건설이 이라크와 78억달러 규모 신도시사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01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동 비중이 압도적이다. 총 301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0%를 차지한다. 중동은 1960~1970년대 한국전쟁 여파로 허덕이던 우리 경제가 일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서는 1479억달러를 수주해 30%를 차지했다. 중남미가 165억달러(3%), 아프리카가 164억달러(3%), 유럽 등 기타가 186억달러(4%)로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683억달러로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건축 1206억달러(24%), 토목 929억달러(18%), 엔지니어링 등 기타 195억달러(4%) 순이다.

특히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금액이 전체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3000억달러에 달한다. 이쯤 되니 '제2의 중동붐'이라는 표현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국토부 또한 "이러한 추세라면 2014년에는 연간 수주 1000억달러로 해외 건설 5대 강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해외 건설 수주 확대는 공공발주 감소,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건설사들에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 수주액은 2006년 107조3000억원에서 2011년 103조5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건설 수주액은 18조1000억원에서 65조1000억원으로 47조원 늘었다.

국민총소득(GNI)에서 국내 건설 수주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1.8%에서 2011년에는 8.3%로 감소한 반면 해외 건설 비중은 2.0%에서 5.2%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명암'은 뚜렷하게 존재한다.

먼저 저가 수주 증가로 해외사업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게 문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09년 이후 신규 수주로 추정되는 초기 공사(공정률 30% 미만 공사)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최저가 발주 확대 및 수주경쟁 심화로 원가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발주국가ㆍ업체가 입찰자에게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시공 일색이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기획, 설계, 구매, 시공을 통합한 일괄수행(EPC) 발주 방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ㆍ업체에서 공사기간에 비용 등을 담보해 줘야 하는데 국내 금융산업 여건상 이를 충분히 지원받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만 눈을 돌리다 보면 국내 시장에 소홀할 수 있고 결국엔 국내 주택수급, 기술개발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명진 기자 / 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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