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260억원 긴급지원, 급한 불 껐지만

오상헌 기자 2012. 6.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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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銀, 130억원씩 운영자금 지원..베트남PF 추가자금 조달 '급선무'

[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신한·우리銀, 130억원씩 운영자금 지원...베트남PF 추가자금 조달 '급선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1년 만에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경남기업에 26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에도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 부족 사태의 원인이 된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완공을 위해선 추가 자금이 필요해 유동성 위기 극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숨통, 우리·신한銀, 260억원 긴급지원=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베트남 PF 사업 대주단 주관사인 우리은행은 이날 내부 협의를 거쳐 경남기업에 13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전날 경남기업에 130억 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모두 2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연체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 265억 원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된 셈이지만 260억 원의 긴급 자금은 경남기업의 자금 부족액에 비하면 절반 규모에 그친다. 경남기업은 당장 어음과 매출채권 상환 등을 위해 모두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당초 각각 250억 원씩의 자금 지원 방안을 협의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은행의 이해관계가 달라 결국 연체 자금 상환에 필요한 260억 원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지원한 긴급운영자금 260억 원과 경남기업의 여력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랜드마크 PF사업 추가 자금조달 '변수'= 하지만 경남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벽이 여전히 남아 있다. 유동성 부족의 직접 배경이 된 베트남 PF 사업장을 완공하는 데 적잖은 추가 자금이 필요해서다.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PF 사업은 현재 공정율이 98%에 달하지만 지난 해 말부터 추진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고위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금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도 베트남 PF사업 자금조달이 되지 않아 공사비를 본사에서 선지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주단은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금융기관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단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 은행과 캐피탈사 등 1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출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한다. 대주단이 확보한 PF사업장 담보감정가액도 8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도 대출을 상환받고 엑시트 하려면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PF 사업을 우선 완공한 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주채권은행과 대주단이 원활한 협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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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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