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산층도 붕괴 위기

김석기자 2012. 6. 12.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년만에 7.8% 감소.. 베이비 부머 은퇴로 부채 부담 등 급증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 감소와 부동산 가격 하락, 늘어난 가계 부채 등으로 한국의 중산층도 갈수록 줄고 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로 소득이 불안정한 자영업자수가 증가 추세여서 중산층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과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빠르게 감소 중이다. 1995년 75.3%였던 중산층의 비중은 외환위기 극복 이후인 2000년에 71.7%로 감소했다.

2005년 69.2%였던 중산층 비중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10년에는 67.5%까지 줄었다. 중산층 가구주의 직업도 불안정해졌다. 1990년 31.0%였던 제조업 종사 가구주의 비중은 2010년에 17.8%로 대폭 감소했다. 음식·숙박업 등 영세 자영업에 종사하는 중산층 가구주 비중은 같은 기간 16.8%에서 18.6%로 늘어났다.

소득 감소로 적자가구 비중은 증가했다. 1990년 15.8%였던 중산층의 적자가구 비중은 2010년에 23.3%로 증가했고, 중산층 가구의 흑자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17.9%로 감소했다.

이러한 중산층의 위기는 최근 베이비부머 은퇴, 가계부채 증가와 겹치면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자영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2.9% 증가한 580만5000명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수는 9개월 연속 늘어났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전체 자영업자의 72.7%나 될 정도로 열악한 자영업자가 증가세다.

가계 부채에 중산층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소득 5분위 중 중간층인 3분위 가구의 올 1분기 월 평균 이자비용은 9만423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나 급증했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이자비용 증가율 18.3%를 웃도는 것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美중산층의 '大몰락'… 부동산 버블붕괴 등 여파

美 '무너진 중산층' 오바마에 직격탄

'오바마의 운명' 메르켈에 달렸다

'말기암 유서' 부부…숨진채 6년만에 발견

'한성주 동영상' 등장 前남친 결국 검찰에…

<세상 만사-나라 안>30대男-10대女 포옹 뒤 20층 옥상 아래로

<세상 만사-나라 안>성폭행 뒤 연락하라고?… 전번 알려줘 덜미

'성적비관' 고교생, 아버지 앞서 투신 자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