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외치지만 납품단가 인하 여전"
중소기업인 쓴소리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최근 몇 년 새 좋았던 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든지 말든지 하지…." 전자부품업체 대표 A씨는 "우리 같은 2차 이하 협력업체들에는 경기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동반성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는데도 거래업체가 분기마다 납품단가를 깎더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이니 내수 회복이니 다 필요 없고 대기업들 태도만 바뀌어도 우리 같은 영세업체들 경기는 확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 금융계에 다양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갑을관계'로 대변되는 불공정거래 문제를 포함해 금융권의 불합리한 관행과 정부의 정책 미비 등 쓴소리의 대상은 다양했다.
현대ㆍ기아차 3차 협력업체 대표 B씨는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같은 재하도급 업체들에는 딴 세상 얘기일 뿐"이라며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수준에서 납품가격을 깎지 않기로 1차 협력업체들과 협상을 마무리했다는데, 1차 협력업체들의 2차ㆍ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는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비 올 때 우산 뺏는' 금융권 관행에도 쓴소리를 날렸다. 경기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금융권이 수익성만을 과도하게 추구한 나머지 양극화를 초래하고 경제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 금형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최근 주거래은행 교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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