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흔들리는 국내] 경기 불황에 자금난 심화 문 닫는 기업 크게 늘었다

김능현기자 2012. 5.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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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어음부도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3개월 만에 100곳을 넘어서 불황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서비스업의 부도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제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불황에 직격탄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4월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0.01%에 머물다 이번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 수는 110개로 전달보다 20개 증가했다. 부도업체 수는 1월 103개에서 2월 94개, 3월 90개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달 들어 다시 100개를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부도업체 수가 전달보다 10개 늘었고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5개, 2개씩 증가했다.

무엇보다 대형 건설업체가 자금난에 휩싸이면서 일반 중소형 하청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에서 전달보다 각각 2개, 18개씩 늘어 서울보다 지방의 자금 사정이 더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자금난을 반영하듯 신설법인 수는 6,183개로 전달보다 421개 감소했다.

부도업체가 늘어난 반면 신설법인 수가 감소함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82.4배로 전달의 98.6배보다 하락했다.

부도업체가 늘어나고 신설법인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고용동향 지표에서는 신규 일자리가 40만개 이상 매달 늘어나고 있지만 부도업체와 신설업체의 동향을 놓고 보면 조만간 일자리 증가 속도도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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