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뭉칫돈'은 産銀·신협으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빠져나간 '뭉칫돈'이 제1금융권 최고 금리를 자랑하는 산업은행과 5%에 가까운 금리를 주는 신협·새마을금고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출 대상에서 제외된 저축은행들에도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지난 6일을 전후로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산은 10여 개 지점의 신규 개인 예수금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하루 200억~300억 원가량이던 산은 강남지역 신규 개인 예수금은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500억~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의 무점포 수시 입출금식 예금상품인 'KDB다이렉트'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하루 80억~100억 원 수준이던 신규 유치액은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전후로 1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협·새마을금고도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라 수혜를 보고 있다. 신협의 예금 규모는 지난주 1171억 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1주 평균 예금 증가액(350억 원)의 세 배를 넘는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신협의 지난달 예금 규모는 45조3881억 원으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협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3% 수준으로 높은 편인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실질금리가 5%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서민금융회사 새마을금고도 지난해 말부터 매달 1조 원씩 예금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정지 징후가 보여 저축은행에서 돈을 뺐던 고객들이 또 다른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스위스·푸른 등 영업정지 철퇴를 면한 저축은행을 고객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업계 1위가 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는 평소보다 많은 예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7일에는 100억 원, 8일에는 50억원이 늘어나는 등 평소(하루평균 2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돈이 몰렸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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