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회사 돈 수천억 투자한 선박.. 임석, 선주 자격 명명식 참석

백인성·조미덥 기자 2012. 5. 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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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28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 부부는 회사 돈 수천억원을 투자한 선박펀드가 발주한 선박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선박을 건조한 대한조선은 이튿날인 29일 홈페이지 새소식 페이지에 임 회장이 '선주'로 참석한 명명식 사진을 올렸다.

이 선박의 공식적인 선주는 임 회장이 아니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에서 운영하는 사모펀드 '블루마린펀드'다. 그러나 이 행사에서 임 회장 부부는 선주사 대접을 받았다.

대한조선은 사진 밑에 "이 배는 이날 스폰서로 초청된 김은주 여사(임 회장의 부인)에 의해 블루 에베레스트(Blue Everest)호라 명명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어 "선주사 임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루 에베레스트호가 에베레스트산의 기상을 이어받아 힘차게 항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2010년 10월28일 전남 해남군 대한조선에서 열린 '블루 에베레스트' 명명식에 선주사 회장으로 참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대한조선 홈페이지

이에 이상옥 대한조선 회장은 "선주사의 깊은 신뢰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안전운항을 기원한다"고 답했다. 임 회장 부부는 행사를 마친 후 앞줄 가운데에 서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런 사실은 명명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 배의 실질적인 선주를 임 회장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임 회장은 "선박펀드 운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지만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선주는 엄연히 펀드이기 때문에 명명도 펀드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가끔 투자자들이 명명식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실제 선박 운영을 좌지우지하며 비자금을 챙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블루 에베레스트는 18만t급 벌크선으로 건조가는 5600만달러(약 64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완성돼 아직 블루마린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 백인성·조미덥 기자 fxma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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