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억씩 버는 '5살아이' 누군가 했더니..

김진욱 기자 2012. 5. 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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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GS家 '금수저 문 아이들' 왜 많을까?

[[머니위크]GS家 '금수저 문 아이들' 왜 많을까?]

재계서열 8위의 GS그룹을 평가하는 여러 말들 중 하나는 '어린이 주식부자'가 여느 그룹에 비해 유독 많다는 것이다.

해마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에서 GS가(家)는 늘 상위를 휩쓴다. 올해 역시 지난 4월30일 종가기준 '어린이 주식부자'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GS가 어린이들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수백억원대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허용수 GS 전무 장·차남 '두각'

허용수 ㈜GS 전무의 장남 A(11) 군과 차남 B(8) 군이 453억원과 163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와 3위,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C(12) 양이 170억원으로 2위에 올라 1~3위 모두를 GS가 어린이들이 휩쓸었다.

허용수 전무(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의 장남 A 군은 세살이던 2004년에 증여받은 ㈜GS 주식 25만9000여주가 현재 76만341주로 늘었고, 차남 B 군도 ㈜GS 주식 27만3000주를 다섯살 때인 2009년에 증여받아 매년 2억~3억원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허태수 사장의 딸 C 양은 2003년 세살의 나이에 GS건설 주식 2700주를 증여받은 뒤 9년 만에 6만2700주로 23배가 넘게 불었고, 네살 때인 2004년에 증여받은 ㈜GS 주식 13만7000여주는 현재 19만5916주로 증가했다.

GS가의 '부자 어린이'들은 비단 올해 조사에서만 존재감이 두드러진 게 아니다. 같은 방식의 지난해 재벌닷컴 조사에서도 이들은 단연 눈에 띄었다. 재벌닷컴이 지난해 4월29일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보유주식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어린이 주식거부는 총 4명이었는데 이들 모두가 GS일가였다.

1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GS 허 전무의 장남 A 군으로, 681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당시 A 군은 ㈜GS 주식 76만341주(0.8%)와 승산레저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의 대주주였다. 이어 GS홈쇼핑 허 사장의 딸 C 양이 256억원 어치의 주식(GS주식 19만5916주, 0.21%)을 보유해 2위를 기록했다.

3위 역시 허 전무의 차남인 B 군으로 ㈜GS 주식 27만3000주(0.29%)를 통해 244억원의 지분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D(12) 군이 103억원의 주식가치를 지녀 4위에 랭크됐다.

사진 = 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최근 3년간 상위권 휩쓸어

2010년의 '어린이 주식부자' 순위 역시 GS그룹 일가의 상위 포진이 눈부셨다. 당시 GS가의 어린이들은 총 530억원에 이르는 지분을 차지했는데 그해 4월29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조사에서 A 군이 293억5000만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 양이 127억5000만원, B 군이 105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2~3위에 올랐고, D 군도 44억30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GS가 어린이들이 이처럼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수의 친인척들이 그룹 지주회사인 ㈜GS의 지분을 분산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GS일가 대주주들이 계열사 주식을 자녀 혹은 손주들에게 어릴 때부터 한번에 수백~수천주씩 나눠주는 이른바 '짬짬이 증여' 방식을 애용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방식으로는 배당금을 이용해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데다 주식의 대량증여에 따른 세금부담과 사회적 비판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B 군의 할아버지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이 일찍부터 손자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LG그룹 공동창업자로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5남인 허 회장은 1남1녀(용수·인영)를 두고 있다. 허창수 회장과 사촌지간인 장남 허용수 전무는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경영학과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EMBA)을 졸업하고 승산 상무와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GS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9년 전무로 승진했다.

또 GS 경영에 참여한 허 전무를 대신해 여동생인 허인영 대표가 '승산 사령탑'에 올랐는데 그는 한때 GS 계열사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근무하다 허 회장과 함께 승산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 승산가는 GS그룹 지주회사인 ㈜GS의 대주주로 허 전무와 허 회장, 허 대표가 각각 4.1%(381만1813주), 1.53%(142만5905주), 1.42%(131만7886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4.75%(441만7695주)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지분율이 아니다.

승산그룹은 1969년 설립된 부동산임대·콘도개발업체 ㈜승산을 비롯해 강릉 샌드파인CC를 운영하는 승산레저, 물류업체 STS로지스틱스 등의 계열사가 있다. 계열사별로 매출액의 45~100%가 GS그룹 등 관계회사로부터 발생,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GS그룹 일가에 '어린이 주식부자'가 많은 데는 아버지나 할아버지대에 '주식부호'가 많은 것과 연관성이 있다. 실제 매년 재벌닷컴이 조사하는 '국내 100대 부호 명단'에는 GS가의 인물들이 여럿 포함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주인공들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완구 승산 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이다.

한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가문 중 하나인 김해 허씨 문중인 이들은 경남 진주의 만석꾼 고 허만정 씨의 자손들이다. 허씨가는 지난 세월 재계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2005년 LG에서 분리, GS그룹을 출범시키며 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켜 왔다.

GS그룹은 삼양통상, 승산, 코스모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친족 회사들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성장했고 2011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재계 순위(자산총액 기준)에서 8위를 차지했다. 총 7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본 기사는 < 머니위크 > (

www.moneyweek.co.kr

) 제2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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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욱기자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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