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7월부로 전면 중단될 수 있어

뉴스 2012. 5.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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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이란산 원유 수입에 빨간불이 커졌다.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제재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입이 7월부터 전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국내 기름값 등을 포함한 경기 여건에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

지식경제부는 14일 "EU의 이란 제재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량 추이(자료=관세청) News1

이란산 원유 수입은 지난해 1월 130만144톤에서 지난 1월 97만5967톤으로 줄었고 지난달(66만8706톤)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U는 지난 1월 외교장관이사회에서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하고 3월 이행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에 따라 EU 회원국은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수입을 전면 중단한다.

특히 원유 수입과 동시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운송수단인 유조선 등에 대한 보험제공도 중단키로 결정했다.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은 화물보험, 선박보험, 사고배상책임보험(P & I) 등으로 이를 EU의 보험업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EU 역외국도 모두 보험제공 중단 대상에 포함된다.

이란산 원유의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은 예상됐지만 전면 중단이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세계 5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수출의 경우 세계 3위다. 지난 2010년 하루 평균 425만배럴을 생산하고 평균 220만배럴을 하루에 수출했다.

이란산 원유는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수입 비중이 크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비중은 전체 물량의 9.8%로 사우디아라비아(31.4%), 쿠웨이트(12.3%), 카타르(10.0%)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또 이란산 원유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원유보다 배럴당 저렴해 수입 중단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쓰고 있는 정유사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등 2곳이다.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를 대체할 수입선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박재완 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입의 감축은 어느정도 해야겠지만 그에 따른 대체수입원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통해 석유수출국의 약속을 받았고 실무선에서도 비슷한 품질의 원유를 확보했기 때문에 공급 측면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수입이 감소가 아닌 전면 중단될 경우 국내 경기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지경부 역시 EU의 이란 제재가 전 세계 원유수급의 불균형을 불러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 상승은 고스란히 국내 기름값으로 이어져 최근 하향세를 보이는 국내 기름값에 다시 불을 붙여 또 폭등할 우려가 있다.

문재도 지경부 산업자원협력실장은 "E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EU 역외국들에 대한 보험금지 조치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7월1일 이후로도 우리나라에 대한 보험제공이 지속되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이란산 원유의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공동으로 예상 가능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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